美 기자 또 무례 질문…이정재에 "무명 시절 그리운 것은?"

입력 2022-02-28 20:04   수정 2022-03-14 00:32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녀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와 정호연이 할리우드 현지에서 관심 세례를 받는 가운데 현지 언론이 사전 조사 없는 질문을 해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

이정재와 정호연은 시상식이 끝난 직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현지 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기자로부터 “이제 SAG 수상자가 되셨는데 무명 시절의 무엇이 가장 그리우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을 두고 국내 팬들은 “미국 기자가 기본적인 정보도 없이 인터뷰하는 것 같다”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을 계기로 해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지만, 한국에서는 1995년 ‘모래시계’로 데뷔하자마자 줄곧 스타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기 때문.

정호연 역시 연기자로서는 샛별이지만 모델계에서는 베테랑으로 통한다. 모델 경력만 10년이 넘고, 2017년부터는 루이뷔통, 샤넬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다.

질문을 받고 이정재는 무슨 답을 할지 고민하며 곧바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자 정호연은 웃으면서 “그런 건 없다(Nothing)”라고 말했다. 정호연의 답변에 이정재도 함께 웃었다. 이에 질문을 던진 기자는 “상 받을 자격이 있으시다. 축하드린다”라며 질문을 마무리했다.

한국 배우가 해외 무대에서 무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역시 현지 언론의 기자로부터 “(미나리의 제작자인) 브래드 피트와 대화를 나눴는데, 그에게서 어떤 냄새를 맡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윤여정은 “난 개가 아니다. 브래드 피트의 냄새를 맡지 않았다”라고 여유 있는 농담으로 마무리했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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